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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않던 것, 가지 않던 곳, 듣지 않던 말

 

 

 

타야하는 505번 버스를 기다리다. 어여쁜 여인의 지나감에 타지도 않을 버스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이 '내가 타지도 않을 버스를 유심히 본적이 있던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기다리던 버스가 아니라면 고개를 떨구고 핸드폰을 봤을텐데, 오늘은 들고있던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러고는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들을 세세하게 관찰했다. 사람은 많은지 주로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버스의 색상은 무엇인지

기사분은 어떤 모습인지 광고는 무엇이 붙어있는지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새로운 것들은 만난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내 버스에 타서는 창박을 바라보고

평소에 보지 않는 방향을 보았다. 매번 다니던 길임에도 불구하고 놓쳤던 수많은 풍경들이 펼쳐졌다.

 

그리고 버스에 안에 들리는 사소한 소음에 귀를 귀울였다. 통화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서로 떠드는 수다들

핸드폰 넘어로 인강을 들으며 육성으로 따라하는 소리, 버스내에 울려 퍼지는 정류장 안내와 광고

 

 

 

새로운 것으로 환기를 하고자 했던 나였는데 새로운것이 아니라 못내 아쉬워 미련이 있던 것을 찾아 행한것은 아니였나싶다.

정작 새로운 것들은 내주위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말이다.

보지 않던 것을 보고 가지 않던 곳을 가며 듣지 않던 말을 듣는다면 이 모두가 새로움으로 나에게 선물을 안겨주었을텐데

 

 

 

환기를 위해 결심했던 행위가 일단락되었고 다시금 자극제를 찾으려 꿈틀거리고 안달나 있는 나에게 좋은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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