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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0 14:21

오늘의 시불시불

조회 수 44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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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사를 하면서

내동생, 평소에 갖고 싶어하던 '벙커'침대를 꼭 갖겠다며 식구들을 설득했다.

협상 초반, 실용성을 우려한 엄마와 나의 약간의 반대와,

아부지 표현을 인용하자면..

그따위' 것에 대해 무조건 반대인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결재를 완료했다.

 

이사한지 벌써 보름.

동생 말에 의하면 이사후 바로 주문했지만,

휴가철이니, 주문 물량이 밀렸니 하며 배송이 8월이나 되야 된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던 게 오늘 온다고 연락이 왔다.

뭐 배송지연이야..

재고를 쌓아두기 편한 전자 제품이나 소도구가 아닌 가구니까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동생한테 전화가 왔다.

'오빠, 침대 지금 가고 있다는데 물건이 크다고 같이 들어줄 수 없냐는데?'

난 시발 적잖이 당황했다.

여태 택배를 수백 수천개를 받았어도

택배기사가 나와달라고 하는건 처음 봤다.

순간 욱 했지만 스스로를 다스리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자는 생각에 알겠다고 했다.

 

1시간 정도 후에 전화가 왔다.

"네~ 지금 가는데요~ 1층으로 와요~ (뚝)"

이런 시부엉.

전화 태도도 엿 같았지만

기왕 참기로 한 거 한 번 더 참는다.

 

내려갔다.

택배 기사가 보이길래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했다.

그런데 눈 앞에 보이는..

가구....

가구....

일반 실내의 방 문의 절반만한 합판 묶음들이었다.

그런 것들 다섯 묶음이었나.

솔직히 그거 보는 순간 짜증이 확 났다.

힘 좀 쓰는 여자도 혼자 들 수 있을만한 크기, 무게였다.

그래서 물었다.

"이게 다에요?" 그랬더니

"에~" 란다.

그가 나를 부른 이유는 

자기가 한 두 번 덜 옮기기 위함 이었다.

시발 그래도 참았다.

기왕 참기로 했으니까.

 

엘리베이터에 다 실었다.

29층.

버튼을 누르고 올라오는데 

이 작자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쓸데 없는 말을 꺼낸다.

"하..난 이런거 시키는 사람들 이해가 안되!"

(어라..? 야, 이거 시킨 사람이 니 앞에 있잖아..-_-)

"그냥 침대는 가구점 가서 사면 걔들이 다 알아서 조립 해오는데, 왜 꼭 이런걸 택배로 시키냐고!"

(나 여기 있다니까 시발새꺄)

첫마디는 참았는데

두번쯤 면상에 대고 욕을 먹으니 나도 속이 편치가 않았다. 그래서,

"(준니 티껍게) 글쎄요 제 동생이 주문했는데 저야 모르죠" 

"이거 어떻게 조립할라고 그러는거야? 어? 이런걸 택배로 보내면 나는 어쩌라는 거냐고!"

(하....시발 욕이 턱 밑까지 올라왔다. '이런 거라도 있으니 니가 먹고 사는거 아니냐'라고 할려다 참았다.)

"동생이 주문했으니 조곤조곤 조립 하겠죠. 그럼 이걸 쓰고 싶은데 걔들이 조립 안 해서 보내주는 걸 우리가 어째요??!"

라고 되물었다.

"아니 그러니까 이런거 꼭 시키는 애들(?)이 조립하다가 뭔가 하자 있다고 반품하고 이런다니까?"

"(이쯤 되니 내 얼굴에도 썩소가 묻어 났으리라..)조립 하다가 문제 있으면 반품 할 수 밖에 없는거죠"

(내 표정이 이제서야 보였는지)

"하..." 하고 외마디 한숨(존나 한심하다는 듯)을 내쉬고는 아닥한다.

29층 도착.

 

당연히 몇 개 되지도 않는 묵음 댓개,

10초 남짓만에 다 내렸다.

그러고는 한마디 한다.

"나 그럼 간다~"

 

하...시발.

내 나이 서른이고,

내가 고객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친절하게 상대를 대하려고

나는 먼저 인사했고 대화 내내 존댓말로 일관했다.

이 사람,

나한테 면전에다가 '왜 이런걸 시키냐고' 따지는 것도 모자라서

마지막엔 반말로 저러고 간다.

시발 이거 내가 주문한거였으면

성질나서 업체에다가 당장 전화해서

택배업체 바꾸거나 업무협상 똑바로 하라고 개지랄 했을거다.

 

택배 개같음이라는 사유로 반품을 추진했을거고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비자 보호원에 접수해서

소모적인 행위일지라도 사건을 질질 끌어가며

존나 피곤하게 만들고 반성하게 했을거다.

이런 개같은 경우를 봤나.

 

하....날 더운데 순간 짜증이 확 난다.

최초에 택배 기사한테 전화를 받고 알아서 디펜스 하지 못하고는

나한테 내려가라고 전화를 토스한 동생한테 전화해서 개지랄할뻔 했지만 참았다.

안 그래도 요새 아부지한테 개욕먹고 있는 시기를 겪고 있으니까..

나까지 얹어주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참았다.

잘 참았는지는 모르겠다.

 

이따가 집에오면 구매 후기에다가 개지랄 쓰라고 해야지...

  • profile
    이형구 2014.07.30 17:39
    인생 사는게 다 그렇지 않냐?
    택배아저씨들 정말 힘들지...
    택배비 지금보다 4배는 비싸지면 좀더 서비스 마인드가 생기지 않을까?
    이게 다 원청의 대형 택배사들의 횡포때문이다.
    포장을 좀더 올바르게 했다면 추긍성 따위의 태클은 최소한 피했을텐데



    라고... 라고... 편들면서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씨발 존나 죠졌어야 맞는거지?
    다 와서는 수령거부하고 다음에 다시오라고 하고
    택배사던 판매업체전 클레임 죤내 걸고

    막 오만 욕설과 짜증을 내며 공감하려했다며 네 기분이 좀 나아질까?



    거지같은말 좀 더 붙이려다 만다만...
    내가 알던 장래경이가 변해간다. 이제 그만 연애를 다시 해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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