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과금 경험
몇번 모바일 게임에 과금을 한 적이 있다. 그래봐야 천원에서 이천원 ? 정말 많다 싶으면 오천이 최대였다.
게임에 과금을 한다는거에 대한 거부감도 거부감이지만, 그 가치를 인정 할 수가 없었다.
실물이 없는 형태로 무언가를 구매한다는게 어떠한 가치를 만드는가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겠다.
(물론 타인에 대한 잣대를 이야기 하는건 아니다. 그들이야 어떠한 가치를 갖던지 말던지)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여 치맥을 즐기는데 '바람의나라'가 모바일로 출시되었다고 같이 해보자고
옛 추억에 떠올라 감성에 젖었고 이내 게임을 설치해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과금할 생각이 없었고, 과금러들이 뭐 어떻게 플레이 하던간에 신경치 않았다.
그런데, 친구들과 문파(길드)를 만들고 운용하려니 문파 버프라는게 있었다. 나는 이거를 쓰려면 과금을 해야하는 줄 알고
'나를'위해서 보다는 '우리'를 위한 유흥비 정도로 생각하고 이내 과금을 하게되었다.
그런데 왠걸? 잘 못 안거였고 이내 과금한 금액은 고스란히 계정에 남아있게 되었다. 쓰기는 써야겠고
자연스레 게임 플레이에 좀 더 편의를 제공해주는 것을 구매 진행하였고 그 편리를 맛보고 어느새인가 나는
2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과금하고 있었다.
뭐... 백수 긴간차에 심심하니 이래저래 노느라 들어간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큰 금액도 아니고 크게 후회치 않을만 했다.
그런데 ! 그런데 ! 이놈의 게임이 개판 오분전이 마구 되는 것을 보고... 온갖 버그에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조차 엉망인 상태이며
과금의 가치에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변화를 가져오는 행태를 방관하는 제작 & 운영을 보며...
화딱지가 치밀어 올랐다. 뭐 이런 거지 같은데 돈을 쓴건가? 그제사 후회가 밀려오고 과금욕구를 완전 잠재울 수 있었다.
이제는 단순히 소비를 넘어 소비자의 권리를 앞세우어 올바른 탈출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
내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에 이러한 인게임 과금 형태를 많이 찾아보고 관심 깊게 관련 문화를 탐색하니...
참 많은 문제가 있어 보였다. 그 게임이 어떤지는 아직까지 크게 문제 삼고 싶지 않다. 다만 '소비자의 권리'나 '공정한거래'에 빗대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의 권리 장전이 좀 더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구매한 옷 조차도 막상 입어보니 마음에 안들어서 환불할 수 있는데 실물이 없는 디지털 재화는 여러 이유를 대며 환불이 너무 어렵게 되어있다.
아... 이런거 이야기 하려던건 아닌데... 또... 뒤죽박죽이네 글 쓰면서 계속 빡치나 봄
끗